가을바람과 함께 대둔산 가을 등산 여행 리뷰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높이 879.1m(마천대 기준)이며,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한 산입니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된 "대둔산"을 소개합니다.
친한 형님께서 가입되어 있는 산악회에 초대되어 뜻하지 않게 "대둔산"으로 가을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몇 년 만에 가보는 가을 여행이자 처음 대둔산을 등산해 보는 날이었는데요. 형님들과 함께 간 첫가을 여행은 어땠을까요?
아름다운 대둔산 도착
산악회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약 3시간 만에 "대둔산"에 도착하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여행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네요. 아직 단풍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경치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대둔산 즐거운 등산
산악회는 A코스(등산 후 케이블카 하산), B코스(케이블카 등산 후 케이블카 하산)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으며, 형님께서 산에 왔는데 등산은 해보자고 하여 A코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등산이라면 그래도 자신 있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가 지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등산 시작부터 가파른 언덕에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자갈과 바위들이 올라가는 내내 깔려있어 정말 험난했던 산행길이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 보여 그냥 쭉 올라게 되었네요. "대둔산"을 쉽게 본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웄습니다. 역시 산은 직접 경험해 봐야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어느덧 "대둔산"의 "금강 구름다리"가 보이며 등산의 중반까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소금산"의 "출렁다리"처럼 크고 넓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살짝 실망했지만 "대둔산"의 절경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네요.
대둔산 공포와 아름다움의 명소 2곳
대둔산의 첫 번째 명소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기 시작할 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밑을 내려다봤다가 엄청 깊은 낭떠러지를 확인하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공포에 질렸는데 그 순간 바람까지 불면서 다리가 흔들리는 바람에 너무 무서워져서 앞만 보고 미친 듯이 달려서 빠져나왔네요. 옆에서 봤을 땐 그냥 작은 다리로만 생각했는데 무시했다가 정말 혼쭐났습니다.
대둔산의 두 번째 명소 "삼선계단"입니다. 삼선 계단을 오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셨는데요. 생각보다 줄이 금방 빠져서 금방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가을이라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가파른 계단과 밑으로 보이는 낭떠러지가 매력적인 "삼선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요. "금강 구름다리"처럼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똑바로 서면 뒤로 넘어가겠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가팔라서 몸을 숙이고 가면 낭떠러지가 보이고 생각보다 긴 계단에 사람도 많아 무조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주 짜릿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도착하게 된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입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맑은 날씨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성취감이 너무 좋았네요. 첫출발은 정말 지옥같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의 이 짜릿함은 힘들었던 순간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친한 형님과 함께 대둔산 정상을 함께 올라와 사진 한컷 찍고 "초코바" 하나씩 먹으며 추억 하나 또 만들었다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가을 냄새나는 대둔산 마무리
카이블카를 타기 전 대둔산의 경치를 한번 더 눈에 담아줍니다. 평일에는 집과 일뿐이었고 주말에는 침대와 한 몸이 되는 게 일상이었는데 가을 핑계 삼아 좋은 분들과 함께 간 "대둔산 가을 등산 여행"은 일상의 무료함을 깨고 마음의 환기가 되었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가을바람과 함께 "대둔산" 가을 등산 여행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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