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광어+도다리회 배달 실패 후기 리뷰
여름이 오고부터 친구와 만나게 되면 삼겹살만 구워 먹고 있다 보니 살짝 질리는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회를 먹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여름에 회를 먹으면 몸에 탈이나 건강에 안 좋다고 하여 혼자 집에서 회를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한여름에 배달로 먹는 회의 맛은 어땠을까요?
한여름밤의 광어+도다리회 주문
회에 소주가 생각나는 한 여름의 밤,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한 광어+도다리회를 기다리며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들고 와 회가 얼른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 1시간을 기다려 광어+도다리회를 받았는데 회를 만져보니 살짝 뜨끈했습니다. 날이 많이 더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고 약 1시간을 더 기다려 시원하게 회를 만들고 먹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광어+도다리회 배달완료 및 구성품
배달의 민족을 보고 제일 평가가 좋았고 최근 리뷰에 맛있게 먹었단 글들이 많아 주문한 게 된 음식점의 광어+도다리회가 도착을 하였습니다. 주문하고 1시간, 회가 뜨거워져서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만드는데 1시간이 걸려 약 2시간에 걸쳐서 드디어 먹기 위해 꺼내 놓았습니다.
광어+도다리회 29,000원에 채소비 800원 혹시 초장을 안 주나 싶어 초장 추가 1,000원에 배달비 3,800원을 포함하여 34,600원에 구매한 광어+도다리회였는데요. 한 시간이 걸린 배달 시간과 뜨거웠던 회의 상태가 걱정이 되지만 즐거운 혼술을 생각하며 포장을 열어 보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회를 배달시켜 먹으면서 작은 김치전이나 꽁치구이, 삶은 메추리알이라도 주던데 밑반찬 하나 없이 오로지 주문한 음식만 왔습니다. 너무 심플해서 살짝 놀랐네요. 그래도 초장은 하나 주나 봅니다. 추가한 것까지 두 개가 왔네요.
800원으로 추가한 채소모둠입니다. 작디작고 소중한 아기 마늘들과 썰지도 않은 그냥 고추 하나가 상추에 숨어 제가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무리 800원 정도의 가치라지만 회사만 가도 자판기에 있는 코카콜라를 800원으로 뽑아 먹을 정도의 소중한 금액인데 이건 그냥 날로 먹는 느낌이 들어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날로 먹는 건 내가 먹는 거지 왜 사장이 날로 먹으려고 하는지 이해는 안 가긴 했는데 상추는 그나마 많이 준 것 같아 생선회가 맛있길 바라며 일단 넘어갔습니다.
집에 오이가 두 개 있길래 오이를 깎아서 채소를 추가해서 회와 함께 먹기로 하였습니다. 싱싱하고 시원한 게 오이를 씹을수록 여름의 더위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더운 여름엔 오이만 한 안주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1,000원으로 추가한 모둠 양념장인데요. 쌈장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은 처음 봐서 좀 신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초고추장과 간장만 있으면 충분히 회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쌈장은 다음에 매운탕 끓일 때 풀어 넣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초고추장은 마음에 쏙 드네요.
한 달 전쯤 시켜 먹은 횟집도 보냉백 안에 아이스팩 집어넣고 최대한 신선하게 배달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데 이곳은 유치원생 손바닥 만한 아이스팩이 덩그러니 놓여있더라고요. 딱 도다리회 6점만 신선할 것 같네요.
29,000원 광어+도다리회를 오픈했습니다. 뜨거웠던 생선회를 일단 냉장고에 다시 넣어두어 시원하게 해 놓은 상태라 나쁘진 않아 보였습니다.
한여름밤의 광어+도다리회 한쌈
도다리회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좋아해 우럭회 다음으로 좋아하는 도다리회를 한점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배달 시간이 오래 걸려 뜨거워졌던 게 문제가 된 건지 아니면 사장이 포장을 거지같이 해서 그런 건지 회는 살짝 말랐고 퍼석한 식감이 느껴지며 비린내도 살짝 올라오는 게 이거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즐거워야 할 혼술이 망한 게 슬슬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로 광어회를 한쌈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광어회도 살짝 마르긴 했지만 그나마 먹을만했고 상추에 아기 마늘과 손으로 자른 고추를 함께 넣어 광어회와 도다리회를 함께 싸 먹으며 나름의 혼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먹은 지 한 시간도 안 됐을 무렵 생선 기름이 빠지면서 비린내가 올라왔고 먹는 도중에 더 먹지 못해서 음식물쓰레기 봉지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기
남은 소주는 푸짐하게 준 상추랑 마시며 역시 여름엔 회를 먹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그리고 생선회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생선회를 먹고 그날 새벽부터 이틀간 복통에 시달려서 아주 죽을 맛이었었네요. 여름에 회 먹을 땐 확실히 자주 가고 믿을만한 곳에 가서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네요. 이상으로 한 여름에 광어+도다리회 시켜서 혼술 하다가 망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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